박수현, “교황 방북 문제는 북한과의 외교문제”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28 11:30 수정일 2022-05-19 14:45 발행일 2021-10-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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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청와대제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에서 방북 문제 등 대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북한과 바티칸 교황청 간의 외교 문제”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교황과 만나는 이탈리아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국제적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와 방북 의지를 강하게 가진 교황과의 면담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이루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한 발짝이라도 진전시키는 여건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 공식 방문은 29일 진행되며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한 뒤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 박 수석은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협의해나가는 중”이라며 “다자회의 계기에 우리 전략적 국가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외국의 정상들을 만날 수 있도록 그렇게 계속 마지막 출국하는 순간까지도, 또 심지어는 현장에 가서도 그렇게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박 수석의 발언은 G20 혹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예정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참석 일정 사이 막간을 활용한 ‘풀 어사이드(pull aside·공식 행사에서 정상이나 외교관들이 하는 비공식 회동)’ 형태의 약식 회담 성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은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의 종전선언 순서에 한미 간 관점이 다른 점이 존재한다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간 다소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이견이라고 해석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완벽하다면 무엇때문에 양국이 협의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설리번 보좌관은 ‘핵심적 전략구상’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다.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하겠다’는 표현의 다른 표현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