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회분 지원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25 17:48 수정일 2021-10-25 17:50 발행일 2021-10-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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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YONHAP NO-2167>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란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만 회분을 지원한다.

외교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 하에서 백신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이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 회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오는 27일 이란에 도착해 양국 간 60년에 걸친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이란 국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정부는 덧붙였다.

정부는 그간 인도적 차원에서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백신 지원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갖고 공여 관련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신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백신과 의약품 조달 어려움으로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이란 측 호소에 가능한 협력과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이달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신임 외교부 정무차관과 통화하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이란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베트남과 태국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각각 110만회분, 47만회분 공여한다고 밝히는 등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