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ESG 행보 강화한 최태원 회장… 청년 2만7000명 채용·교육 지원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25 16:31 수정일 2022-05-25 05:23 발행일 2021-10-26 1면
인쇄아이콘
DUSGKQ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정부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를 통해 2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3년에 걸쳐 창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인재 육성과 사회적 가치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이 이번 고용 계획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25일 최태원 회장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후 이천 ‘SK 하이닉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총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 등 정부 측 인사와, 최태원 회장, 장동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이석희 SK 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 인사가 참석했다.

SK그룹은 협약을 통해 당초 채용규모보다 50% 많은 9000명의 청년을 향후 3년간 매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의 첨단산업분야에서 집중적인 청년 인재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SK는 ‘청년 Hy-Five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00명씩, 3년간 총 1200명의 청년 인력을 인턴 활동을 통해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직업교육과 사회 진출을 위한 지원도 이번 프로젝트 가입을 통해 가속화할 예정이다. 우선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위해 ‘SK 뉴스쿨’ 등 전문직업인 교육을 지원한다. 대학생만의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청년 소셜이노베이터를 육성하는 ‘루키’, 청년 장애인 대상 IT 교육을 지원하여 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SIAT’ 프로젝트 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원한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교육비를 전액지원하는 직업교육,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혁신가 양성, 장애 청년 자립지원 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에서 SK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서 감동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SK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를 비롯, 일자리 으뜸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해당 기업의 경우 2019년과 지난해 신규 채용된 인원의 91%는 청년층이다. 이천 제2사업장 건설 등으로 고용 인원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일자리 양성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책 지원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인력난과 기업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주 중 미국 출장길에 나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 내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 사업과 반도체 투자 등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과의 회동도 가질 예정이다. SK는 현재 포드와 최근 총 114억 달러 규모의 블루오벌 SK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