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A호 가고 ‘천리안 5호’ 온다…주요 기대성과는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25 12:08 수정일 2021-10-25 12:08 발행일 2021-10-25 99면
인쇄아이콘
정부, 천리안 5호 개발 본격 추진…예타 선정 박차
noname01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 기대성과 및 파급효과.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천리안위성 2A호의 뒤를 이을 천리안위성 5호를 오는 2023년부터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29년 천리안위성 2A호의 임무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천리안위성 5호를 2029년에 쏘아 올릴 목표로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 시스템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국가연구개발사업 신규 사업에 대해 과학기술적·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조사,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우리나라의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확보, 기후위기 시대 대응 등을 위한 기상관측은 현재 천리안위성 2A호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천리안위성 2A호는 2029년 임무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임무를 승계받아 2029년 발사해 2039년까지 10년 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천리안위성 5호 사업은 5980억 규모로 위성체, 기상과 우주기상 탑재체, 지상국 시스템과 활용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국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기술 역량 함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A호를 이을 천리안위성 5호는 어떻게 진화할까.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임무를 승계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적으로 달라진다”면서 “위성항법시스템(GNSS)이라고 하는 수신기를 탑재해 위성 관측 자료의 위치 오차가 1km에서 100m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또 기상 탑재체 관측 채널 수가 현재 2A호는 16개인데 5호에는 1개를 더 추가해 기본적인 (위성) 산출물을 추가 생산할 수 있는 등의 내용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천리안위성 5호는 신속한 감시와 예측을 통해 초강력 태풍과 돌발성 호우, 산불 등의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이상기후 대응을 위해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위성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천리안위성 5호는 한반도를 2분 간격으로 연속 관측할 수 있게 돼 초단기적 위험기상 탐지와 예측이 가능하고, 산불탐지 능력이 4배로 확대돼 축구장 면적의 강한 산불도 조기에 탐지, 정보제공이 가능하다. 태양폭발에 의한 위성항법, 항공운항, 전력망 등에 미치는 우주기상 영향의 예·특보도 가능해진다.

또 천리안위성 2A호에서 관측이 어려웠던 구름 아래와 주·야간 불연속 문제 등을 해소하고, ‘태양 X선 관측센서’의 독자개발을 통해 태양폭발 탐지 소요시간 단축도 대폭 향상(최대 1시간→8분으로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천리안위성 5호 개발을 통해 △7300억원 수준의 우주산업 분야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창출 △1000명 이상의 우주개발 전문인력 확대와 5600명 이상의 고용 유발효과 창출 △운영으로 8000억원 이상의 위험기상 피해액 저감 효과 등을 얻을 수 있어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는 예타 대상 선정 과정 중에 있어, 본 예타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라며 “본 예타에 들어가게 되면 또 다시 외부 전문가들과 기술 쪽의 의견을 청취하며 (개발 사업이) 정돈되고 다듬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A호 임무가 종료되기 전, 안정적인 기상위성 임무 승계와 기상위성 기술 도약을 위해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 선정되어 2023년부터 본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