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 물결' 창당 선언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24 15:16 수정일 2021-10-24 15:22 발행일 2021-10-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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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포휴에서 진행된 유튜브 채널 선후포럼 생방송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연합)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신당인 ‘새로운 물결’ 창당에 나섰다.

김 전 부총리는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김 전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새로운물결을 창당한다”며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정치교체를 위해 새로운물결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와 후보를 혐오하게 하고 있는 비호감 월드컵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제 ‘특권·기득권·정치교체’를 위해 촛불을 다시 들어야할 때”라며 “그 중심에 새로운물결이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며 “나라를 반쪽으로 나누고 사생결단하는 선거판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명을 두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오징어당’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라며 “농담이 아니었다. 정치판은 가장 전형적인 오징어게임의 장이다. 대한민국 시장 중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 바로 정치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치의 벽을 허물기 위해, 정치의 판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물결을 창당한다”라며 “기존의 정당과 다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거대 양당의 경선과정은 닥치고 ‘정권유지’와 ‘정권탈환’을 위해 상대를 흠집 내는 네거티브로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있다”며 “국민들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대안 논쟁은 완벽하게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물결’의 시작은 작고 미약하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는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서부터, 중심보다는 변방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지금은 작은 시냇물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뜻과 행동이 모여지면 결국 거침없는 강물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