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잇단 악재 후폭풍…김종인 조기 영입론 ‘솔솔’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24 14:16 수정일 2022-05-25 11:33 발행일 2021-10-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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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및 공정과혁신위원회 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국민의함 대선 후보가 잇단 구설에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조기 영입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표명을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게재되면서 ‘개 사과 사진’ 논란으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6차 TV토론회에서 인스타그램에 ‘개 사과’ 사진을 올린 경위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먹는 사과와 가족 같은 강아지 사진을 보고 ‘사과를 개나 줘라’라고 해석하실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원래 이전에 하겠다고 해서 제가 승인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그런 타임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전부 챙기지 못한 저의 탓”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희힘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 캠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론이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의 한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조기 등판만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김 전 위원장이 지난해 8월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무릎 사죄를 했던 것도 이번 위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 내부의 사고가 너무 잦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조기 등판해 캠프를 안정적으로 확실하게 끌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다음주 중 광주에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이은 악재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어 ‘반려견 사과 SNS 사진’ 논란이 겹치면서 성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는 31일 예정된 마지막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후를 적절한 방문 시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5·18 민주묘지 참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지난 7월 제헌절과 지난 11일에 이은 세 번째 광주 방문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24일 김태호·박진 의원,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