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히 이르지 못했다”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21 18:56 수정일 2022-05-19 14:46 발행일 2021-10-21 99면
인쇄아이콘
누리호, 우주로 '첫 걸음'<YONHAP NO-3381>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누리호’ 가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히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 현장을 참관한 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누리호’가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박차고 올라 누리호 비행시험이 완료됐다”며 “아쉽게도 목표 완벽하게 이르지는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사관제로부터 이륙, 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루어졌다”며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이고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발사체 기술은 국가과학기술력의 총 집결체로 기초과학부터 전기·전자, 기계·화학, 광학, 신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1톤 이상의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아직 여섯 나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먼저 개발한 나라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기술이기에 후발 국가들이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기술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으며,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며 “오랜 시간, 불굴의 도전정신과 인내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 300개가 넘는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