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주강국 핵심기술 확보·민간 우주산업 육성할것”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21 18:22 수정일 2021-12-07 19:57 발행일 2021-10-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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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기립 완료<YONHAP NO-3605>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전 최종 점검 단계인 WDR(Wet Dress Rehearsal)을 위해 실제 발사에 사용될 비행 기체를 이송해 발사대에 기립했다고 밝혔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정부는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나아가 우주강국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첫 발사 현장을 참관한 후 이같이 밝히고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민간의 발사체 개발 및 양산 역량을 제고하는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주 분야 민군 협력사업의 투자 규모를 확대해 소재 부품 장비의 자립을 이루어 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여 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누리호’와 같은 액체연료 발사체보다 크기는 작지만 발사비용이 저렴한 고체연료 발사체의 경우 민간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며, 2024년까지 민간기업이 고체연료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민·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나로우주센터에 민간전용 발사장을 구축하여 발사 전문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형태의 우주탐사로 우주산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기술, 산업발전을 이끌겠다”며 ‘뉴 스페이스’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총 3조7000억 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더욱 정밀한 GPS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주행차, 드론과 같은 4차 산업 발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우리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해 우주시대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더미 인공위성을 탑재하여 드디어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우주개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11월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를 비롯, 2018년 차세대 소형위성 1호와 2021년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발사뿐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우주개발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미사일 지침을 종료했다. 또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으며, 우주개발 분야의 최고 심의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안보기술로 국가 간 이전이 불가능한 고난이도 기술을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하여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국민과 함께 자긍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우주 소부장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함께 개발에 참여하여 국내 우주산업을 육성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누리호 1호 발사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 즉 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 우주발사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처음으로 개발되는 발사체로 우리의 우주개발 역량을 축적하는 귀중한 경험과 자산이라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대한민국은 독자 기술의 우주발사체를 갖게 됐으며, 1톤 이상의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린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다”며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이며, 국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지지와 응원 속에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 300개가 넘는 기업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이 함께 이루어낸 쾌거로 대한민국 우주 개발사에 길이 남을 이 순간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향후 후속 발사체 성능의 고도화를 통해 2030년 달 착륙선 자력 발사와 같은 도전적인 우주탐사도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 등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우주를 향한 꿈을 한층 더 키워나간다면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며, ‘누리호’와 함께 드넓은 우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더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