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 온실가스 40%감축, 매우 도전적인 목표”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18 16:13 수정일 2021-12-07 20:01 발행일 2021-10-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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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YONHAP NO-3149>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관련해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해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탄소중립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 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11번째 배출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축 압력이 가중되고 탄소중립과 무역 규범이 연계되고 있는 최근의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국제질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 이후에 수립되는 첫 NDC로서 40% 감축목표는 탄소중립을 향한 우리나라의 강력한 의지와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특징과 2018년 배출 정점에 도달한 현실 등 을 감안하면 다른 선진국에 못지 않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2030 NDC 달성을 위해 우선,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국가 에너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산업구조를 저탄소 산업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다소비 행태ㆍ문화를 개선하려는 범국민적 실천 노력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친화적인 재정프로그램 도입,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 확대 그리고 향후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과 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이와관련해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인지예산제도도 도입했으며,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은 12조 원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저탄소 기술 확보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정부는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 나갈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이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체회의 개최지인 노들섬은 섬의 서쪽에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맹꽁이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섬 동쪽에 대체 서식지가 조성되었으며, 건물의 전체에너지 사용량의 30.3%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적 도시재생공간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후에 맹꽁이 대체 서식지로 조성된 맹꽁이 숲을 들러 서식지 이전 노력과 숲의 미래에 대해 설명을 듣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존을 위한 노고를 격려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