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장동 국감’ 앞두고 이재명 총력엄호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17 17:47 수정일 2021-10-17 17:51 발행일 2021-10-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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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YONHAP NO-2590>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국감’을 하루 앞두고 자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엄호하는 한편 야권과 야권 유력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에 대한 공세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송영길 대표는 17일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박근혜 정권과 관련 있는 전·현직 의원과 전직 대법관 등이 도둑 장물 나눠 먹다가 들통나고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날마다 새롭게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송 대표는 “국민의힘 토건 세력과 비리 법조인단의 부패 카르텔 맞서는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그동안 고군분투했는지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너무 잘했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TF단장을 맡은 김병욱 의원은 “돈 받은 사람 중에 민주당 인사가 단 하나라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모두 국민의힘 또는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화천대유 토건비리는 ‘국민의힘 토건 비리 게이트’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과거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이 화천대유 토건비리를 키웠다며 당시 수사 주임 검사가 윤 전 총장이었던 점도 집중 파고들었다.이용빈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전 총장이 맡았던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당시 대장동 대출의 부실 수사가 이뤄졌다”며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넘어갔다면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고 강조했다.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윤 전 총장을 겨눈 공세도 이어졌다.‘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 TF’ 단장 박주민 의원은 “고발 사주를 했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명백히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이고 선거 개입”이라며 “윤 전 총장이 막강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고 자신·가족·측근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던 행태를 하나하나 추적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오히려 이재명 대선 후보의 행정 능력을 입증하고 청렴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이 후보의 반전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이 후보도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기도지사 국감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라 생각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