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주행차’ 시대 다가온다…정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 조성 박차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14 13:51 수정일 2021-10-14 13:57 발행일 2021-10-14 99면
인쇄아이콘
21102847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를 방문해 ‘5G기반 원격주행 서비스’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정부가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벨4 이상은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는 5G 기반 자율주행 주요 부품 국산화를 위해 신규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4일 KT 연구개발센터에서 5G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술 현황과 국제 동향 등을 논의했다. 주요 참석 기업은 삼성전자, KT, 네이버랩스 등이다.

이번 행사는 차량통신 방식 관련 국토교통부와 협의 이후 후속 조치의 일환이며, KT 연구개발센터는 기가코리아 사업에 참여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위한 차량사물통신(5G-V2X)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기업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기술개발에 참여한 지자체 3곳(서울 상암, 경기 판교, 대구 수성)을 연결해 5G-V2X 교통관계 플랫폼, 라이더(LiDAR)기반 지능형 교통차로, 주문형 원격주행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이어 C-ITS 공동작업반 구성과 대전-세종 실증사업을 위해 자율주행 인프라 설치, 실도로 시험, 실증결과 도출 등 통신방식 기술검증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자율주행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이동통신과 자동차’ 산업간 융합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차세대 C-ITS 통신방식 단일화를 위한 공동작업반에 참여하는 등 자율자동차 서비스가 조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관련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로 결정했고, 5G 자율주행 관련 기술개발과 수입의존도가 높은 부품·단말의 국산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개발된 제품의 수요연계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통신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자율주행용 칩셋·모듈과 장비·단말 등의 국산화를 위해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2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자율주행 산업은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국내 자동차 산업 및 도로·교통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 선도기술 확보 등 자율주행 기술 발전 및 산업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