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 수출 213억 달러…26년만에 최고 월수출액 달성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13 15:22 수정일 2021-10-13 15:25 발행일 2021-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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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CT 수출액.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 정보통신기술(ICT) 9월 수출은 213억4000만 달러로 ICT 통계를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26년만에 최고의 월수출액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 ICT 수출액이 213억4000만 달러, 수입이 113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9억7000만 달러 흑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해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9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6월 이후 1년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10억2000만 달러, 21.0일)은 전년 동월(7억7000만 달러, 23.0일) 대비 32.7% 증가해 역대 9월 일평균 수출액 중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4% 늘어난 122억3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고,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79억5000만 달러, 28.6% 증가)와 시스템 반도체(37억5000만 달러, 31.7% 증가)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24억4000만 달러로, 국내 기업들의 LCD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요 확대에 따른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16억2000만 달러, 33.1% 증가) 호조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OLED 수출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9월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12억1000만 달러로,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며 완제품(3억3000만 달러, 0.9% 증가)·부분품(8억8000만 달러, 28.5% 증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저년 동월 대비 49.1% 증가한 19억2000만 달러로 역대 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101억2000만 달러, 24.0% 증가 △베트남 35억9000만 달러, 15.3% 증가 △미국 25억8000만 달러, 27.2% 증가 △유럽연합(EU) 10억9000만 달러, 11.2% 증가 △일본 3억7000만 달러, 10.7% 증가 △기타 35억8000만 달러, 19.6% 증가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ICT 수출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디지털 전환 확대로 주력 시장과 주력 품목에서 모두 수출 호조세로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