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마켓-3N-OTT 맞손…‘토종 앱마켓’ 살아날까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13 14:47 수정일 2022-05-25 11:50 발행일 2021-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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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3사 등 콘텐츠 기업과 ‘국내 앱 마켓 상생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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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대준 티빙 국장,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성철 넷마블 상무, 안용균 엔씨소프트 상무, 김정욱 넥슨 부사장, 이제욱 멜론 대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이원진 갤럭시스토어 사장,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최호창 지니뮤직 부사장, 김동훈 플로 부사장, 이태현 웨이브 대표, 고진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 (제공=과기정통부)

국내 앱 마켓과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3N’, 여기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과 동반성장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첫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국내 토종 앱 마켓이 살아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3일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해당 기업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게임 3사, OTT 업체, 음악 스트리밍 업체 등이 모두 참여해 상생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생협약의 주요 골자는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 △국내 이용자의 피해 예방 및 권익 증진 △국내 콘텐츠 기업의 부당한 차별 없는 콘텐츠 입점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원활한 콘텐츠 입점 지원 등이다.

간담회는 세계 최초 인앱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이 시행된 지 한 달이 넘은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콘텐츠 기업과 함께 현 상황을 점검하고, 플랫폼 시장에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앱 마켓과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이용자들이 한류로 대표되는 우수한 국내 콘텐츠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작자와 개발자의 권리 보장 강화와 관련 콘텐츠 산업 성장의 토대”라고 말했다.

특히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20~30대로, 청년 창작자·개발자들이 그들의 능력과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상생협약의 이행을 위해 국내 앱 마켓, 콘텐츠 기업 등 참석자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참석자 모두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콘텐츠 업계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수익배분을 위한 여건 마련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 앱 마켓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과 동반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콘텐츠 업계·이용자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원욱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내 앱마켓 2개사(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모바일 콘텐츠 기업 8개사(게임-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 OTT-웨이브, 티빙 / 음악-멜론, 지니뮤직, 플로)와 한국인터넷진흥원장,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