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동연, 대권 제3지대 행보 본격화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13 14:10 수정일 2021-12-07 20:04 발행일 2021-10-14 4면
인쇄아이콘
화천대유 관련 긴급 담화 발표하는 안철수<YONHAP NO-2236>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화천대유 관련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고 국민의힘은 4강 후보들의 본 경선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제3지대 대권 후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중 제3지대 대권 후보인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부총리의 발 빠른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는 1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여 제3지대 대권 행보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공천관리위를 발족시키는 등 대선을 앞두고 당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지사가 책임이 있다”면서 “만약에 이 건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놔뒀다면 직무유기, 가담했다면 범죄로 (이 지사는) 어떤 경우에도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부총리는 이달 중 신당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겠다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김 전 부총리는 이자리에서 “이달 안에 창당준비위의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정치의 행태와 관습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창당준비위 구성 방식에 대해 “지난 3년 가까이 만났던 일반 서민들을 발기인으로 모시고자 한다”며 “기존 정치권에 있던 사람이라도 기득권 공화국을 깨고 기회 공화국에 동감하는 사람이라면 뜻을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김 전 위원장도 이 같은 뜻에 공감하며 창당준비위 발족식에 참석해 축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대선이 대장동 개발 의혹이나 고발 사주 등 서로 간의 네거티브와 흠집내기, 헐뜯기로 가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어젠다 토론이 실종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개탄에 (김 전 위원장과)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철수 대표가 대선 출마 채비를 갖추고, 김동연 전 부총리가 신당 창당에 나서고 있어 제3지대 후보가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