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국세 55.7조 더 걷혔지만 증가폭은 둔화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12 14:56 수정일 2021-10-12 14:56 발행일 2021-10-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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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안도걸 기재부 차관<YONHAP NO-4115>
안도걸 기재부 2차관. (연합)

올해 1~8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55조7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월 들어 세수 증가폭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1~8월 걷힌 국세수입은 248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5조7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잠정 세수진도율은 79.0%로 전년보다 11.6%포인트 늘었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법인세가 54조9000억원으로 13조1000억원이, 부가가치세는 54조1000억원으로 8조3000억원 각각 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세수가 28조원 증가했다.

부동산·주식시장 등 호조로 양도소득세는 전년보다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도 각각 2조2000억원, 2조3000억원 늘면서 자산 관련 세수가 17조원 증가했다.

다만 세정지원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8월 기준 전년 대비 세수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세수는 전년 대비 13조8000억원 증가했으나 5월 10조8000억원, 6월 5조2000억원, 7월 6조3000억원으로 둔화세를 보였고, 8월은 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1~8월 세외수입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경기회복세 등으로 같은 기간 진도율도 1.1%포인트 증가했다. 공장가동률 확대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로 에너지특별회계 부담금 수입이 1000억원 증가하는 등 경상이전수입이 확대됐다.

기금수입은 전년보다 22조1000억원 증가한 12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호조로 국민연금 자산운용수익이 전년보다 14조9000억원(12조7000억원→27조6000억원) 급증했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0조2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총수입 개선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적자 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

8월 기준 중앙정부 국가채무는 927조2000억원으로 7월(914조2000억원) 13조원 증가했다. 2차 추경예산 기준 올해 중앙정부 채무 전망치는 937조8000억원이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앞으로도 재정의 적극적 집행을 통해 소상공인 피해지원, 취약계층 고용 확대 등 민생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4분기에도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