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소통·협력 기대”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08 18:03 수정일 2021-10-08 18:05 발행일 2021-10-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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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본관<YONHAP NO-3533>
청와대 본관(연합)

청와대는 8일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 취임 연설과 관련 “정부는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제반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첫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나라”라면서 “건전한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연설했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및 일본군 위안부 배상 소송 등 한·일 갈등 현안과 관련해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도록 압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특히 연설은 약 6900자 분량이었지만 한국에 관한 언급은 이 두 문장에 불과해 한일 양국간 현안에 대해 큰 차이가 없고, 한일 관계 개선의 책임은 한국에 있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어 한일관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선출됐을 당시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