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돌입…50만 당원에게 달렸다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0-08 14:13 수정일 2022-05-25 11:22 발행일 2021-10-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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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오는 11일부터 광주, 전북, 전남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연합)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이 11일 광주·전북·전남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8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가나다순)은 11월 5일 전당대회까지 본경선 레이스를 치르게 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일반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비율로 최종후보가 선출된느 방식이다.

특히 50%의 비율로 반영되는 약 50만 명의 당원 투표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2차 컷오프는 일반 여론조사 70%와 당원 투표 30%로 약 40만 명의 당원들이 투표권을 가졌다.

하지만 11월 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는 9월 말까지 입당한 신규당원 추가로 인해 50만 명 가까이 투표권을 갖게 됐으며, 당원 투표 비율도 30%에서 50%로 상향조정됐다.

본경선은 50대 이상인 기존 당내 주류와는 달리 신규당원의 절반가량이 20∼40대로, 이들의 표심이 최종 결과에 상당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선두다툼은 물론,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의 뒤집기 전략 역시 당원들의 선택지에 달린 셈이다.

특히, 역선택 방지 조항은 빼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문항은 아직 미정으로, 후보별 유불리에 따른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2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본경선은 TV토론이 10차례 진행되며, 경선은 일곱 차례의 권역별 순회토론회와 1대1 맞수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재 화천대유 사태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같이 부패와 독선이 만연하고, 어느 한 곳 성한 곳 없어 국민 분노가 치솟아 있는 상태”면서 “4명 후보들은 나라 현실을 직시해 무엇이 나라를 병들게 했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제시하기 바라며 당원과 국민들께서도 박수를 보낼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2차 예비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