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회복세 둔화, 대면서비스업 부진 영향…하방위험 증대”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07 14:42 수정일 2021-10-07 14:45 발행일 2021-10-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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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개인파산, 줄어드는 경제활동<YONHAP NO-3352>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상가 건물이 텅 비어 있다. (연합)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 재확산·방역조치 장기화 영향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부진으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7일 KDI는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대면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도 확대되며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주요 대면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고 고용도 위축됐다. 세계 경제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교란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대외 여건의 개선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나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시각은 유지했다. 그러나 이달에는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8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4.0%)과 유사한 4.4%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대면업종 중심으로 0.6% 감소했다. 주요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점업(-5.2%) 부진이 이어졌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조치 강화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했다”며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기업 심리도 위축됐다”고 전했다.

다만 KDI는 “9월 이후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백신도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정적 영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