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평채 13억 달러 발행…역대 최저 가산금리 경신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10-07 10:32 수정일 2021-10-07 10:37 발행일 2021-10-07 99면
인쇄아이콘
홍남기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 신뢰 재확인”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연합)

정부가 13억 달러(약 1조55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조달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자금은 외환보유액으로 운용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오전 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평채, 7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 만기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0.25%포인트를 가산한 1.769%, 5년 만기 유료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0.13%포인트를 가산한 -0.053%다.

유로화 표시 외평채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는 액면가액인 7억 유로보다 많은 7억190만 유로를 받고, 이자 지급 없이 만기 때 7억 유로로 상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을 통해 최근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중국 헝다 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온 한국경제의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객관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이자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