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청년층 '니트'로 연간 경제적 비용 '62조'… GDP 대비 3.2%"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06 06:00 수정일 2021-10-06 09:07 발행일 2021-10-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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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5~29세 청년층 니트(NEET)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19년 기준 61조7000억원으로 GDP 대비 약 3.2%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니트’는 직업 없이 훈련과 교육 등을 받지 않는 청년을 일컫는 용어다.

한경연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청년층(15~29세) 중 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OECD 평균보다 약 9.4%포인트(p) 가량 높았다.

국내 니트 비중은 2015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018년에 소폭 감소한 후 2019년 다시 22.3%로 상승했다. 반면 OECD 평균값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9년 12.9%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에서 니트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연에 따르면 남성의 니트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증가했다.

한경연은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하기 위하여 성향점수매칭법(PSM)을 사용하여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 이를 통한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에 33조원에서 2019년에는 6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에 2.5%를 기록하였으나 2019년에는 3.2%까지 상승했다.

한경연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층 니트의 노동시장으로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니트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층을 위한 취업지원 및 심리상담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