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첫 임금교섭 돌입 1시간 20분만에 중단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05 17:57 수정일 2021-10-05 19:33 발행일 2021-10-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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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둔 삼성전자<YONHAP NO-3663>
서초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 간 첫 임금교섭이 양측의 기싸움으로, 교섭 요구안도 전달하지 못한 채 소득 없이 조기 종료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5일 오후 2시부터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2층 교섭장에서 올해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했다. 그러나 교섭은 상견례 시작 후 약 1시간 20분 만에 성과 없이 조기 종료됐다.

협상 대상의 ‘급’을 두고 노사 양측 의견이 충돌을 이어간 것이 원인이다. 노조 측은 회사의 대표 교섭위원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으로 내려간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일부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상견례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상견례를 다시 열고 정식으로 교섭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측도 “노조와 긴밀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금 교섭 요구안에 대한 이견 차이가 팽팽한 신경전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교섭 과정도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등 노조가 제시한 임금 교섭 요구안을 두고 노사 간 입장차와 간극이 큰 만큼, 교섭 진행 과정도 시간이 다소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