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연간보고서 발간… "지배구조·노사관계 개선에 중점 두고 활동"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30 15:55 수정일 2021-09-30 15:58 발행일 2021-09-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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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상고 포기<YONHAP NO-1590>
서초 사옥. (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과 노사관계 개선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준법위는 30일 ‘2020 연간보고서’를 발간하고, 출범 2년차를 맞아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준법의제 관련된 후속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준법위반 리스크 항목 및 평가지표 관련 연구용역 진행, 3대 준법의제 관련 후속방안 실행, 소위원회 구성, 위원들의 관계사 준법교육 참여 등을 골자로 한 활동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준법위는 우선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해 관계사 TF가 진행 중인 외부 컨설팅 용역 결과 검토 등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삼성의 사회공헌 담당부서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CSR 현황 등에 대한 검토 및 개선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부문 소위원회도 구성해 준법위의 활동 영역을 확대한다. 준법위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소통 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해, 노동 및 시민사회 부문에 대한 능률적인 점검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적법한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관계사의 노사교섭 현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노사관계자문그룹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관계사 준법교육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준법교육을 실시하고 최고 경영진 등 관계사 임직원의 의식변화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 준법위는 삼성전자와 주요 7개 계열사의 준법 감시와 통제를 담당하는 삼성 외부 준법경영 감시기구다. 지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에서 재판부 주문으로 탄생했다.

김지형 삼성 준법위원장은 “핵심은 준법의 문화가 바뀌는 것이고, 오래 걸리는 일이기에 계속돼야 한다”며 “세계인이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가치 중 하나가 ‘준법’으로 자리 잡는 그 날까지 가야 할 길을 쉼 없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