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탄소배출 줄이고, 에너지 아끼고, 폐기물 없애고… 삼성디스플레이, 전공정 녹색경영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30 07:00 수정일 2021-09-30 08:51 발행일 2021-09-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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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뉴노멀ESG] 착한기업만 살아남는다 ⑬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으로 연 2조원 가치 창출… 친환경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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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ESG 분야 중 특히 친환경에 경영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ESG 영역에서 핵심 이슈 10개 중 6개가 환경 관련 이슈로, 이 중 상위 3개 이슈는 모두 환경과 관련이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탄소배출량이 일반 산업군보다 많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배출 감소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온실가스 저감 설비 설치와 운영, 대체 가스 개발, 공정가스 사용량 절감 등 모든 라인에서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온실가스 저감효율 구체화를 위해 사업장 배출 계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스코프1(탄소 직접 배출)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126만5000톤에서 2020년 103만2000톤으로 감축했다. 스코프2(생산 시 전력 사용을 통한 탄소 배출) 기준 탄소배출량 역시 380만7000톤서 360만톤으로 줄였다.

유해화학물질 감축도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EU 전기 전자제품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EU RoHS), ‘EU 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제한 제도’(EU REACH)에 따라 사내 사용 규제 물질 목록을 규정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부터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 중이다. 4대 유틸리티인 전력, 용수, 가스, 연료의 경우,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활동을 통해 감축하고 있다. 에너지 퀄(Qual) 제도와 함께, ‘에너지 사용량 최적화 전략’을 세우고 부서 간 공동 과제도 수립한 상태다.

폐기물 매립 제로 최우수 등급 인증을 획득한 삼성 디스플레이
폐기물 매립 제로 최우수 등급 인증을 획득한 삼성 디스플레이.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매립 폐기물 제로(0)화도 주요 환경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아산 2사업장의 경우 2019년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부문에서 ‘골드(Gold)’ 등급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아산 1사업장이 최우수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엔 충남 아산 1·2캠퍼스에 스마트 재활용 수거함을 설치해 전사적인 폐기물 재활용을 진행 중이다.

수자원 관리도 철저히 이행 중이다. 아산사업장의 경우 대청원수·폐수 재이용수·아산 물환경센터의 하수 재이용수를 공업원수로 사용해, 지역 수자원 민감도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공업용수는 디스플레이 공정에 활용되는 초순수(UPW) 처리를 거쳐 공정에 사용하고, 사용한 초순수는 후처리공정을 거쳐 초순수로 재활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조성한 식물섬.
삼성디스플레이가 조성한 식물섬.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전문가를 채용해 수처리를 전담하는 기술 조직을 운영하고, 사용한 물은 처리 시설을 거쳐 아산시 소재 곡교천에 방류한다. 또 사업장 주변 3만5000㎡ 규모의 저수지 수변 공원에 총 6개의 식물 섬을 조성해 곡교천 수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취임 후 첫 일정을 사업장 인근 수질개선 협약 체결로 시작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충청남도 및 아산시와 함께 ‘수질 개선 및 물 재이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이사 역시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다양한 환경 개선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약식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SG 중 ‘사회’ 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통한 동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제품의 전력 소비량 감축도 동반 성장 목표 중 하나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한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 워치용 OLED 패널의 총 전력 소비량이 2017년 소비량의 약 30% 수준인 239GWh 감소했다. 이는 약 11만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발광 효율을 크게 개선한 2021년형 저전력 스마트폰용 OLED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 패널의 소비 전력을 크게 절감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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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전력을 25% 낮춘 저전력 스마트폰 OLED 패널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또 환경부가 평가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 심사를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공개하는 제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최초로 인증을 획득 후 올해 4월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통해 세 번째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철저한 안전 관리를 위해 대표이사 및 경영진 주재 회의체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전 관리 회의체의 경우 연 4회 대표이사가 참석하고, CFO 주관 회의체도 매월 진행한다. 또 잠재 위험 개선과 환경안전사고예방, 녹색경영 기술 분야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SDC 녹색경영상’을 운영하고 있다. 위험 작업을 진행하는 협력사 작업자의 안전과 안전담당자의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지원해, 지난해 기준 안전담당자 4만4783명을 양성했다.

협력사에 대한 지원은 안전 교육에만 그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 개발·R&D 자금·교육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0년부터 진행한 기술 공동 개발과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CrePas 제도로, 핵심기술 국산화 및 신기술 개발에 기여해 2016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협약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또 2018년부터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최우수 명예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지역사회 등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아동, 청소년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4년부터 교육을 테마로 하는 ‘책울림’ 사업을 외부 8개 기관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발달장애청소년 합창단 ‘볼레드(VOLED)합창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해 총 130명의 중증 장애 아동을 지원한 바 있다.

이런 지속가능한 경영은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창출한 지속가능경영 가치와 사업 수익, 사회적 편익 등을 통합 산정 가치는 약 2조195억원 수준에 달한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