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청년 과학자 성장, 연구 지원뿐 아니라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9-28 14:09 수정일 2021-09-28 14:21 발행일 2021-09-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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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현장공감 나선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청년 과학자들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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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청년 연구자들을 위해 연구 지원뿐 아니라 상담 프로그램 마련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8일 청년 과학자 및 청년 과학자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김박사넷, 과학기술정책 읽어주는 남자들)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연구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공감’의 여섯 번째 행보다. 청년 과학자의 고민을 청취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열렸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간담회는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편안한 복장으로 개방형 카페(여의도 인근)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청년 과학자들은 관심과 고민을 나누고,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지원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했다. 우선 석·박사 연구원과 박사후연구원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참석해, 현재 한국 청년 과학자들의 어려움을 여러 시각에서 분석하고 공유했다.

과학기술정책 읽어주는 남자들의 정한별 공동대표는 다양한 인터뷰 경험을 토대로, 성공보다 실패의 경험이 익숙한 청년 과학자들이 겪는 스트레스·우울감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박사넷은 빈출 단어, 조회수, 추천수, 댓글 등을 분석해 지도 교수와의 관계, 연구실 선택 등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고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시작한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 연구자, 출산·육아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연구자, 올해 최연소 리더연구자 등도 개인경험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청년 과학자의 고민과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청년 과학자들을 위한 기초연구 지원 사업인 우수 신진연구, 세종과학펠로우십, 생애첫연구를 전년 대비 21.6% 증가한 3427억원을 지원해 연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우수 젊은 과학자의 연구 몰입을 위해 평가 없이 장기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연구 지원뿐 아니라 청년 과학자가 건강한 마음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 특화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젊은 과학자-리더 연구자 교류회와 상시 멘토링을 통해 연구에 관한 고민을 선배 연구자와 나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개성을 가진 연구자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청년 과학자의 성장은 함게 하는 만큼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해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