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 신설… 경제부총리가 주재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9-27 10:05 수정일 2021-09-27 10:10 발행일 2021-09-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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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안보 국가간 경쟁 심화…치밀하게 점검·대응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YONHAP NO-1904>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치열해진 국가 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이후 시장선점 경쟁, 기술패권 경쟁, 탄소중립 가속, 치열한 공급망(GVC) 재편 등 최근의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기술·안보 등이 연계·통합된 형태의 국가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제 대응 포지셔닝에 전략적·정무적 판단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치밀하게 점검·대응하기 위해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 신설안을 논의한다고 알렸다.

경제·안보 결합 현안의 경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아닌 이 회의체를 중심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의체는 경제부총리가 주재하고 경제 관련 부처 장관, 외교 안보 부처 장관, NSC 상임위원 등으로 구성되며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 등 주요 선진국에서 통화정책 기조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 대응을 계기로 풍부한 유동성 상황에서 누적된 부채위험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컨틴전시 플랜을 미리 보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