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통신요금 할인 혜택’ 5G로 확대…SKT, ‘5G 군인 요금제’ 내달 출시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9-22 13:08 수정일 2021-09-22 13:24 발행일 2021-09-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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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의원 “현역 장병 위해 KT·LG유플러스도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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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병사들. (연합)

현역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요금할인 혜택이 오는 10월부터 5G로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초 5G 등 모든 요금제(기존 LTE 군인요금제 제외)를 사용하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20% 요금할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통3사는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병사에게만 할인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어 5G를 사용하는 장병은 통신 요금 할인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정 의원은 지난 6월 16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에게 5G 군인 요금제 상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한 바 있다.

정 의원은 “5G 가입자가 올해 4월 기준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고, 특히 젊은 층 대부분이 5G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지만 5G 병사 전용 요금제가 없다”면서 “현역 병사들이 5G 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임 장관은 “이통사와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2일 국민의힘 요즘것들연구소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이통3사에 ‘현역병 5G 요금제’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병영 내 휴대전화 사용을 통한 자기개발과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현역병도 5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SK텔레콤의 결정으로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병사들은 서비스에 따른 차별 없이 요금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도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경우, 군 장병의 통신 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군 장병이 부대 내에서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통신사들의 망 구축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SK텔레콤에서 현역 병사를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포함한 요금 할인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역 장병들의 통신비 부담 완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