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 기술개발 이끈 권오경 교수 '2021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9-09 13:58 수정일 2021-09-09 22:44 발행일 2021-09-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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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2021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OLED) 기술 개발을 주도해 한국이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올라서는 데 큰 기여를 한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가 올해의 최고 과학기술인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1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경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권 교수는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OLED) 관련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AMOLED 디스플레이, 대형 TV용 AM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각각 성공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 교수가 매우 낮은 전류레벨까지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AMOLED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를 개발함으로써 모바일용 AM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이 가능해졌다.

권 교수는 지금까지 디스플레이 관련 학술지와 학술대회에 총 545건의 논문을 게재했고, 미국 등록 특허 228개를 포함해 418건의 해외 특허와 310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수상소감을 통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산업과 시스템반도체산업의 세계적인 위상을 제고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고 또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모바일용 OLED디스플레이 개발을 기억에 남는 연구개발로 꼽았다. 미국과 일본 등 선발주자들이 한창 개발에 나설때 한국은 뒤늦게 개발에 합류했지만 생산설비도 없었지만 2001년도 실험실에서 OLED 소자 제작과 Back-plane 제작을 이뤄냈다고 한다.

이후 일본의 소니사가 2004년에 PDA용 AMOLED의 시제품을 출시했지만 화소구조가 너무나 복잡하고 휘도의 균일도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수율이 매우 사업실패에 이르자 어떻게 전류를 잘 제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화소회로 내부에 박막 트랜지스터(TFT)의 특성편차를 보상할 수 있는 회로를 만들고 4인치 VGA급 해상도에 적용해 성공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하여 그 공로를 치하하고,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 그 명예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2003년부터 시상해온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을 위한 상이다.

수상자는 과학기술분야 최고 전문가로 연구개발 업적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 기여도, 국민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하여 평가하며 그동안 수상자는 총 44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