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철회했다…정부와 막판 협상 ‘극적 타결’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9-02 08:44 수정일 2021-09-02 08:49 발행일 2021-09-02 99면
인쇄아이콘
합의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왼쪽)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보건복지부의 13차 노정실무교섭이 타결된 뒤 서명한 합의문을 교환하며 서로 주먹을 부딛쳐 인사하고 있다. (연합)

총파업 5시간여를 앞둔 2일 새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과 정부의 막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일 새벽 2시경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노정교섭 합의문에 서명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제13차 노정 실무협의를 진행한 끝에 보건의료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처우 개선 방안 등에 합의했다.

노정교섭은 지난 5월31일부터 2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됐다. 공공의료 확충 등 큰 방향성에서는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일부 핵심 과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 전날까지 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이날에서야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으로 우려됐던 의료공백과 현장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주먹구구식 감염병 대응 체계를 벗어나 제대로 된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의료인력 갈아 넣기식 대처와 땜질식 인력 운영을 극복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