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8월 발사 한국 달 궤도선에 NASA 개발 ‘섀도캠’ 장착”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8-30 14:27 수정일 2021-08-30 14:35 발행일 2021-08-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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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달 궤도선에 탑재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이 장착을 완료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내년 8월 발사를 앞두고 있는 국내 개발 달 궤도선에 미국 항공우주청(나사·NASA)이 개발한 섀도캠(ShadowCam) 장착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나사의 섀도캠은 달의 남북극 지방에 위치하는 분화구와 같이 태양광선이 닿지 않는 영구 음영지역을 촬영하는 고정밀 촬영 카메라로 미국이 제작해 제공했다.

섀도캠 제공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를 통해 한국이 미국 주도 유인 달탐사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약정’의 성과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여,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

나사와의 달 탐사 협력은 미국이 강점을 가진 심우주 항행 기술과 심우주 통신 기술을 전수받음과 동시에 향후 나사의 유인 달 탐사 시 적절한 착륙지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달 탐사 사업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달 궤도선은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 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검증할 방침이다.

달 탐사를 위해서는 달 궤도선을 달 궤도 상에 보내는 항행 기술과 함께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이 필수적인데, 나사가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대로 한국은 나사의 2024년 달 유인 착륙 후보지를 대상으로 섀도캠을 통해 물이나 자원의 존재 여부와 지형학적 특성을 측정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우리 달 탐사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달 궤도선 총 조립을 완료하고, 환경시험과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 8월 스페이스X 서비스로 발사를 진행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탐사 사업은 한-미 상호 호혜적 협력을 통해 심우주 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발사, 내년 시작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과 함께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