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코로나 이겨낼 코리아

이무선 명예기자
입력일 2021-08-26 13:33 수정일 2021-08-26 13:34 발행일 2021-08-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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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이무선 기자
이무선 명예기자

참으로 가슴 벅찬 소식을 듣습니다. 유엔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도장을 찍습니다.

극동의 조그마한 나라. 36년간 일제의 수탈을 당한 나라, 둘로 갈라져 피터지게 싸운 나라, 보릿고개를 대물림 했던 가난에 찌들었던 나라, 이러한 대한민국을 운크타드(UNCTAD:유엔 무역개발회의)가 ‘개발도상국’ 딱지를 떼고 ‘선진국’이라는 훈장을 달아 준 겁니다. 1964년 창설된 운크타드 역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입니다.

한강의 기적을 돌이켜 봅니다. 독일로 간 간호사들과 광부들 봉급을 담보로 차관을 빌리고 봉제품 가발 보따리를 메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볐지요. 열사의 중동으로 가 피와 땀과 눈물로 달러를 긁어 모았습니다. 가전제품, 자동차, 조선에 눈을 뜨더니 첨단 산업인 반도체, IT까지 점령했지요. 지금은 백발이 된 위대한 아버지들이 쌓아올린 금자탑입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30년간 국가경쟁력과 국가신용등급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일본을 추월, 역전했습니다.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순위에서도 1995년 각각 26위와 4위였던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2020년엔 23위, 34위로 역전됐습니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의 평가에서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현재 일본보다 2단계 높습니다. 1인당 경상 국내총생산(GDP)도 2018년엔 한국이 4만3001달러로, 일본(4만2725달러)을 추월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달군지 2년여, 시시각각 각국의 아픈사람, 나은 사람, 죽은 사람 숫자가 화면에 뜨고 방역정책, 시민들의 대응자세, 의사들의 진료 상황도 보여줍니다. 우왕좌왕 엉성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편 K방역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한 네티즌은 마스크를 쓰지않고 수영장,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사진도 정말 많은데 이런 사람은 규제안하고 소상공인만 잡도리 하는게 맞느냐고 합니다.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법 테두리 안에서 분투하고 세금 또박또박 내는데 소상공인들만 이 피해를 온전히 떠 안아야 하는게 맞느냐는 지적도 자영업자 게시판에 올라옵니다.

정부는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히려 강화되고 장기화 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일시적 지원금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기료 지원이나 세금감면, 대출금 이자 유예 등 고정 지출부담을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현실입니다.

우리 백성들 선진국 자격이 차고 넘칩니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자가격리, 누구 하나 투덜대지 않네요. 일등 국민입니다. 4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연장속에 각종 제약과 통제속에도 불편함을 감수하며 방역에 따라 주는 1등 국민이 있는 희망적인 대한민국입니다.

일사불란한 의사들의 진료는 세계가 칭찬하고 부러워합니다. 백신, 진단키드,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산업도 세계를 놀라게 합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선진국입니다. 어깨를 펴시고 힘내자구요. 대한민국의 훌륭한 국민은 위대한 업적을 쌓아올리신 아버지들을 뒤따라서 틀림없이 이 어려운 난국을 충분히 이겨낼수 있을 것입니다.

이무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