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친환경 전기버스 ‘올레브’, 대덕특구 달린다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8-23 16:54 수정일 2021-11-24 16:56 발행일 2021-08-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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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 LG이노베이션홀에서 열린 ‘대덕특구 무선충전 순환 전기버스(올레브) 시범운행 개통식’에 참석해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과 무선충전버스에 시승하고 있다. [제공=과기정통부]

미래형 친환경 전기버스인 ‘올레브(On-Line Electronic Vehicle)’가 오는 24일부터 대덕특구를 달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대전광역시는 23일 카이스트 LG이노베이션홀 대강당에서 무선충전 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친환경 전기버스인 올레브 시범운행을 위한 개통식을 갖고, 24일부터 본격운행 한다고 밝혔다.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 중 한 분야인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과기정통부와 대전시에서 공동으로 지원한 ‘대덕과학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향후 2년간의 시범운행 기간 동안 기술적 내용과 시민 편의성 등을 검증한다. 시범운행 종료 후에는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무선충전버스 기술 실증은 2050 탄소중립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전이며 과학기술을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올레브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자체 개발한 자기공진 방식이다. 전기버스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해 버스정류장 하부에 무선충전기(송신부)를 매설하고, 85k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버스정류장 진입 전후와 정차 시 무선충전하는 기술을 가졌다.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순환 전기버스 노선 중 한국과학기술원 내 버스정류장 2곳에서 전기버스 무선충전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받은 바 있다.

별도의 충전시설 설치나 연결부품(커넥터) 추가 설치 없이 1대 다수 충전이 가능하다. 유선충전 방식과 다른 셈이다. 또 전력공급선(케이블)이 땅 속에 매설돼 있어 안전성과 부지활용 면에서도 여느 교통수단보다 우수하다.

이번에 운행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1시간에 150kw 충전, 150km를 주행할 수 있으나, 대덕특구 순환노선에서는 버스기사의 휴게시간인 20분동안 50kw를 충전해 23.5km 달리게 된다.

대전시는 24일부터 카이스트~대덕특구 출연연~DCC~도시철도역(월평, 유성온천, 구암)을 잇는 대덕특구 순환 노선을 2년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10시이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250원(청소년 750원, 어린이 350원)이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