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종료 앞둔 항공사 "무급휴직 불가피"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22 13:51 수정일 2021-08-22 16:25 발행일 2021-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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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올 하반기 종료 예정인 고용유지지원금에 대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기간 연장이 되지 않게 되면,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인 LCC의 직원들이 무급휴직에 직면하게 되고, 대규모 고용 불안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LCC가 오는 9~10월 정부가 지원하는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만료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 연말 지원금 종료 기간에 맞춰 무급휴직에 돌입할 가능성이 그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정부가 더이상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기간 연장은 예산 추가 확보와 연관돼 있어 기획재정부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정부는 6월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종료를 앞두고 90일을 연장연장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는 무급휴직으로 인한 심각한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 유급 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은 정부가 평균 임금의 70%에 달하는 휴업수당의 90%를 지원해주고 나머지 10%는 기업이 부담한다. 하지만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 평균 임금의 50%만 지원받기 때문에 직원들의 급여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마저 끊긴다면 고용 불안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무급휴직에 들어가면 직원들의 생계가 힘들어지고 대규모 인력 조정도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