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소속사와 분쟁서 선제공격 날렸다 “황하나와 대표가 손잡아”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8-18 18:56 수정일 2021-08-18 18:59 발행일 2021-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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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경찰 조사 마치고 나오는 박유천<YONHAP NO-3912>
가수 겸 배우 박유천(사진=연합)

필로폰 투약, 은퇴 번복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 한류스타 박유천이 소속사와 법적분쟁에 앞서 선제공격을 날렸다.

박유천은 지난 12일 일본 공식 팬클럽에 남긴 자필 편지에서 “진심으로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라 믿었던 사람과 한때 사랑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한마음이 돼 나를 공격해 온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또다시 슬프고 힘든 상황이 됐다”며 소속사 리씨엘로의 전 대표와 전 여자친구 황하나가 옥중 서신을 주고받으며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매체에 따르면 박유천은 리씨엘로의 전 대표를 업무상 횡령, 배임 등으로 형사 고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일본발 보도에 리씨엘로는 1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명백한 허위사실로 리씨엘로와 리씨엘로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리씨엘로는 박유천이 동방신기 해체 후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 했던 매니저가 박유천씨의 재기를 돕기 위해 만든 매니지먼트사로 박유천의 어머니가 최대 주주로 등재돼있다.

리씨엘로 측은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고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도왔다. 박유천은 당시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로 명품가방을 사게 하고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했다. 또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1억원을 회사가 지불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리씨엘로 측은 “박유천이 소속사와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한다는 얘기를 들어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 박유천이 지난 14일 대표의 횡령을 언급하며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일본발 보도가 있었다. 16일에는 일본팬미팅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며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상실감을 겪고 있는 중에 명예훼손 피해까지 입게 돼 입장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리씨엘로는 이은의 법률사무소를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2016년 박유천을 강간 혐의로 고소했던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아 승소했다.

그룹 동방신기 출신인 박유천은 한류 1세대 스타다. 지난 2009년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법적분쟁을 펼치며 팀을 탈퇴, 김재중, 김준수 등과 함께 3인조 그룹 JYJ로 활동했다. 이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출중한 연기력을 뽐내며 연기 활동을 겸업했다.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2019년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구속 전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마약 투약 시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고 해외 팬미팅과 독립영화 출연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