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국방’ 구현 위해 손잡은 과기정통부-국방부…업무협약 체결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8-17 15:06 수정일 2021-08-17 15:28 발행일 2021-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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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방 분야 디지털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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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시실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과 스마트국방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제공=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방 분야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와 협력해 스마트국방·디지털 강군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방부와 ‘디지털뉴딜과 스마트국방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서욱 국방부장관과 함께 ICT 및 국방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정부 ICT 연구개발(R&D) 사업 전문기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달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 통해 디지털 뉴딜의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뉴딜과 연계해 국방 전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민간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통한 디지털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는 국방 ICT R&D 고도화와 군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양 부처 간의 다양한 협력 사항을 담고 있다.

우선 ICT 전문기관에 국방 분야를 전담하는 조직이 처음 설립된다. 군 전력 첨단화 등으로 국방 ICT R&D 규모와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추진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ICT R&D 전문기관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내에 ‘국방 ICT지원단’을 신설, R&D 추진전략 및 기술로드맵 수립, 신규사업 발굴·기획, 사업집행 관리, 실증사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지원단에는 국방 ICT 정책·기획·평가 등 3팀을 둔다. 인력은 IITP 뿐 아니라 한국국방연구원(KID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유관기관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해 IITP의 R&D 사업 관리 노하우를 활용한다. 기존 ICT R&D 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의 DNA(Data, Network, AI) 신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선도 적용한다. 이를 위한 ‘DNA 기반 스마트 국방전략(가칭)’을 하반기 중 수립하고, 국방 ICT R&D 전용사업 신설도 추진한다.

국방·민간 모두에 수요가 높은 기술 분야를 발굴하고, R&D 전 주기를 양 부처가 공동 관리한다. R&D 결과물이 실증을 통해 적용 타당성이 입증된 경우에는 전 군에 확산되고, 실제 전력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방부의 전력화 예산을 활용한 연계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략에는 군 유·무선 통신망,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국방 광대역 통합망(M-BcN) 고도화, 상용망 기반의 5G 이동통신 도입,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관리 및 고성능 컴퓨팅·머신러닝 적용 등을 위한 국방 통합 데이터센터 고도화 방안 등을 검토한다.

군장병에 대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양 부처는 하반기 중 ‘군 장병 AI·SW 역량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국방 AI·SW 역량강화 추진단’도 구성키로 했다.

이 밖에도 양 부처는 △드론, 로봇 등 무인이동체 분야 기술교류 및 R&D·실증·확산사업 협력 △국방 사이버 안보협력 증진 △과학화 경계시스템 현대화 등 디지털 뉴딜과 연계된 스마트 국방혁신 전 영역에서 그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군은 민간분야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 뿐 아니라 초기시장 창출과 전문인력 양성 등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 뉴딜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군 장병 AI·SW 교육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청년 세대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큰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디지털 신기술이 군의 전력향상은 물론 민간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양 부처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