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최종 승인…10월 우주 간다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8-12 14:46 수정일 2021-08-12 14:55 발행일 2021-08-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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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에 선 누리호 인증모델<YONHAP NO-2588>
지난 6월 발사대에 선 누리호 인증모델. (연합)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승인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는 오는 10월 21일 처음 발사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2일 ‘제20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개발점검 진행경과와 발사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누리호 발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계획서와 발사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발사허가심사위원회에서 약 3개월간 누리호 발사의 세부적인 내용과 발사 안전관리 체계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고, 국가우주위원회는 발사허가 심사 결과에 따라 누리호 발사를 확정했다.

발사는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을 700km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2회의 비행 시험을 통해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 1차 발사를 오는 10월 21일 실시할 예정이며, 2차 발사는 내년 5월 21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1차 발사 때는 1.5톤 위성모사체(더미위성)가 2차 발사 때는 1.3톤 위성모사체와 200kg 성능검증위성이 탑재된다. 위성모사체에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신호 발생기(비콘)만 장착돼 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WDR(Wet Dress Rehearsal)라고 불리는 최종 지상시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영하 183℃의 산화제 물질을 충전하고 배출하는 마지막 점검 단계로, 로켓이 극저온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달 말 실시하는 WDR 결과를 토대로 9월 말 발사 날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누리호는 10년전부터 오랜 기간 많은 연구자들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땀 흘리며 개발해온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우주발사체다. 10월 발사는 국내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발사를 앞둔 중요한 시기이므로 연구자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