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코로나 이전 99% 회복…4차 대유행 속 증가폭은 석달째 둔화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8-11 13:57 수정일 2021-08-11 13:57 발행일 2021-08-12 1면
인쇄아이콘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7월 취업자 전년 대비 54만2000명 증가
통계청, 7월 취업자 54만 2천 명 증가<YONHAP NO-2143>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과 비교해 약 54만명이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 대비 99.4%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증가폭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석 달 연속 축소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증가폭은 석 달 연속 둔화했다.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6년 8개월만의 최대치인 65만2000명을 기록한 후,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에 이어 증가폭이 세 달 연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동향 조사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이상으로 확대된 시기였다”면서 “수도권 중심 방역 강화로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은 확대됐고, 4~6월 증가했던 숙박 및 음식업점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 별로는 15~29세(2.8%p↑), 40~49세(0.8%p↑), 50~59세(1.4%p↑), 60세 이상(0.6%p↑) 등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30대 고용률은 유일하게 0.1%p 뒷걸음쳤다. 취업자 수도 52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92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 줄어든 수치다. 실업자 규모는 동월 기준 2014년(91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3.2%로 0.8%p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2만2000명으로 3만명 감소해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2000명까지 나오는 실정이라 앞으로 노동시장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국장은 “8월 고용동향은 경기회복과 백신 접종 등 긍정적인 요인이 다소 있다”면서도 “방역수칙 강화에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