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양평 중원계곡, 시원한 폭포소리에 삼복더위가 훨훨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1-08-12 13:44 수정일 2021-08-12 13:46 발행일 2021-08-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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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양평 중원계곡
계곡사진
양평 중원폭포

유난히 찌는 듯한 무더위를 피해서 양평 중원계곡으로 4명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경의중앙선 용문역으로 향했다. 대중교통으로 주차장을 지나 걷다보니 길 양쪽에 예쁜 꽃들이 우리일행을 반기는 듯 활짝 피어 있다.

경기도 지역에서 여름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중원계곡은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계곡 물길을 따라 곳곳에 자리를 잡고 발을 담구고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용문산 동쪽에 솟아있는 중원산(799.8m)은 서쪽으로는 조계, 용계골, 동쪽으로는 중원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다. 중원계곡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계곡 길을 걸으면 우렁찬 물소리를 내는 3단의 중원 폭포를 만난다.

중원폭포 안내판을 보고 계곡 길을 따라 양쪽에 숲이 울창하고 시원하게 넓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계곡입구에 우렁찬 폭포가 눈에 띈다. 폭포의 높이가 10m도 안되지만 병풍을 두른 듯 한 기암절벽에 에워싸여 절경을 이룬다.

물줄기 아래로 넓고 깊은 못이 드리워져 있다. 폭포를 지나서 짙은 숲터널 아래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걸으면서 마치 구슬을 쏟아 붓는 듯이 물소리가 요란한 치마 폭포에 도달한다.

우리일행은 상류 쪽으로 더 올라가서 계곡물을 건너서 나무그늘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에 계곡주변 바위에 앉아서 발을 담구고 있으니 계곡물이 차서 발이 너무 시려서 오래 담글 수가 없을 정도다.

발을 담구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발장구를 치고, 손으로 물싸움도 하며,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삼복더위의 무더운 날씨도 잊었다. 푸른 숲위를 쳐다보니 한여름의 하얀 조각구름이 펼쳐져서 하늘을 덮고 있다.

시원한 중원계곡에서 더위를 잊고 시원하게 지내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냈고 다시 계곡을 내려오다 보니 ‘양평여행. 발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양평군의 환영 안내판이 눈에 띈다. 이번 여름에 다시 한 번 꼭 오고 싶은 피서지이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