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최대 ‘0’ 목표"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1-08-05 13:21 수정일 2021-11-24 16:48 발행일 2021-08-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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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위원회,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3개 발표
탄소중립위, 3개 시나리오 제시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탄소중립 실현 방향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고 대국민 의견수립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오는 2050년까지 석탄·LNG 발전을 전부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대폭 늘려 2018년 기준 6억8630만톤에 달하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50년까지 96.3~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탄소중립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3개) 초안’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 이후 12월 시나리오 마련 계획이 발표됐고, 각 부처가 참여한 실무 작업은 지난 1~6월 진행된 것이다.

시나리오에는 전환(에너지), 산업, 수송,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등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주요 부분의 감축 계획이 담겼다.

탄소중립위의 시나리오 1안이 이행에 옮겨지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2540만톤으로 2018년에 비해 96.3% 줄고, 2안의 경우에는 97.3% 감축된 1870만톤의 온실가스만이 배출된다. 화석연료를 줄이고 생활양식 변화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는 방식이다. 3안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에너지 부분에서 1안은 석탄발전소 7기를 유지하지만, 2안은 LNG 발전 비중을 현재의 26.8%에서 8.0%로 감축하고, 3안은 석탄, LNG 등 화석연료 발전의 전면 중단과 전력 공급의 7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내용을 각각 시나리오에 담았다.

탄소중립위는 다음 달까지 이해관계자 및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위원회 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 최종안을 10월 말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