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전 멤버 크리스, 강간혐의로 中공안 체포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8-01 12:51 수정일 2021-08-01 13:05 발행일 2021-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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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엑소 전 멤버 크리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중국계 캐나다 가수 크리스 우((31·중국명 우이판·吳亦凡)가 지난 달 31일 강간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朝陽) 분국은 이날 밤 늦게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 달 18일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都美竹·18)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자신을 포함한 8명 이상의 피해자를 유혹했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폭로에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 폭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크리스가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모두 수사했다.

공안은 지난 달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서 크리스가 지난해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불러내 자기 집에서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맺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크리스 측이 주장한 공갈범은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극도로 드물다. 따라서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는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하다 2014년 탈퇴했다. 2014년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했고 중국으로 온 후 가수·배우로 활동하면서 톱스타가 됐다.

그러나 이번 성범죄 의혹으로 랑콤, 스낵 브랜드 량핀푸즈(良品鋪子) 등 각종 브랜드 모델에서 하차수순을 밟고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