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뮤지션 10명이 부르는 ‘엄마의 노래’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7-29 18:32 수정일 2021-07-29 18:40 발행일 2021-07-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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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노래 자켓_최종
사진제공=최소우주

‘엄마 뮤지션’들이 ‘엄마의 노래’로 뭉쳤다.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도어린이 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작사가 겸 싱어송라이터 조동희와 함께 기획한 창작 음원 발표 프로젝트 ‘엄마의 노래’의 1차 음원을 29일 정오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음원은 가수 말로의 ‘7월의 꿈’을 비롯, 박새별 ‘너의 낮과 밤’, 유발이 ‘엄마, 괜찮아’, 허윤정(블랙스트링) ‘밤꽃’, 강허달림 ‘러브’ 등이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가수들은 ‘엄마’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말로는 “7월에 태어나 청소년으로 막 성장한 아이가 미래를 불안해한다. 가벼운 보사노바 리듬으로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지려 했다”고 자신이 부른 곡을 설명했다.

아기가 2개월 된 초보 엄마 박새별은 “육아로 낮과 밤이 없어지는 것을 ‘나의 낮과 밤이 너의 것이 됐네’라고 한 우스개 소리에서 비롯된 곡이다”이라고 소개했다.

프로젝트의 막내인 유발이는 “세 돌 되기 전 아이가 우유를 쏟고 ‘엄마 괜찮아’하는 말에 내 엄마가 생각났다. 그리고 나의 엄마를 포함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잘 지내는지, 괜찮은지 묻고 싶은 마음이 들어 노래에 담았다”고 말했다.

거문고 연주자인 허윤정은 “아이에게 자장가이자 나에게 불러주는 위로의 노래”라고 했고 강허달림은 아이가 부른 노래파일을 들으며 ‘러브’라는 곡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엄마의 노래’는 다음 달 중순 조동희, 융진, 임주연, 박혜리, 장필순의 곡이 추가로 공개된다. 아울러 최소우주 조동희 대표가 일반인 엄마들을 대상으로 10주간 진행한 ‘엄마의 노래-작사교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창작한 노래 중 선정된 1곡이 9월 CD발매와 함께 공개된다. 이 곡은 작사수업 참가자들과 조동희가 함께 가창하며 역시 엄마 뮤지션인 마더바이브가 비브라폰을 연주한다. 9월 26일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개관 10주년 공연에서 ‘엄마의 노래’ 참여 뮤지션과 일반인들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작사 수업 지도를 맡기도 한 조동희는 “엄마들이 자신의 이름과 꿈을 잊지 않으며 아이와의 시간을 행복하게 채워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정하고 다듬었다”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