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세터 마크리스 카네이로(브라질 미나스)는 경기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카네이로는 올림픽 정식경기에서 마스크를 쓰고 플레이에 임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세트 당 8.67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 대표팀 세터 염혜선의 기록(6.67개)를 앞섰다.
카네이로는 올림픽 전초전으로 평가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뛰었다.
그는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와 주변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더 안전하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다”며 “전염병이 유행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하는 데에도 딱히 방해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방역 마인드를 자랑했다.
한편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3위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케냐와 조별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