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된 BTS “청년과 미래세대 위해 사명감 갖고 임할 것”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07-25 12:11 수정일 2021-07-25 12:19 발행일 2021-07-25 99면
인쇄아이콘
AKR20210724068900005_06_i_P4
SBS ‘8뉴스’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출처=방송화면캡처)

“우리와 함께 큰 청년세대, 그리고 전세계 미래 세대, 나아가 우리나라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국내대중문화예술인 최초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SBS TV ‘8뉴스’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정부 공식 특사로 임명돼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 76차 유엔 총회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RM은 “92년생부터 97년생으로 이뤄진 우리도 밀레니얼 세대다. 세계적 위기, 경제 혹은 사회적 문제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하고 겪어왔다”며 “2021년의 위기에 우리가 미약하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참여해서 감히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팬데믹 기간 발표한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은 모두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올해 발표한 ‘버터’는 ‘다이너마이트’의 기록을 넘어 빌보드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연이어 발표한 ‘퍼미션 투 댄스’가 ‘버터’와 바통터치해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진은 “이런 일들이 이뤄진건 아미들 덕분”이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고 슈가는 “가능하다면 한 번 더 ‘그래미 어워즈’에 오르고 싶고 상도 받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AKR20210724068900005_03_i_P4
SBS ‘8뉴스’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출처=BTS공식 트위터)

‘버터’에 이어 1위를 차지한 ‘퍼미션 투 댄스’는 수어를 접목한 안무로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제이홉은 “전 세계 많은 분들에게 긍정의 에너지와 위로와 희망을 드리고 싶어 국제 수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RM은 ‘퍼미션 투 댄스’에 대해 “대면도, 모이기도 어려운 시대다.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노래를 듣고 춤을 추고 점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춤출 허가가 필요없다는 가사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나기 위한 발버둥에서 비롯됐다. 공감, 위로라는 말보다 음악을 만들고 춤을 추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있는 위로를 한 결과가 ‘퍼미션 투 댄스’나 ‘다이너마이트’”라고 곡의 의의를 전했다.

슈가는 ‘떨어져도 괜찮아 착륙하는 법을 아니까’라는 ‘퍼미션 투 댄스’ 가사를 언급하며 “착륙은 다시 이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추락이 아닌 착륙을 한다면 다시 날아갈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래할 때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는 만큼 이들의 차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국은 “그 당시 우리의 생각과 감정 흐름에 따라 음원과 음반이 탄생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우리가 어떤 얘기를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나아가면 자연스럽게 좋은 곡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며 “다음 곡이 영어 곡일지, 한국어 곡일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이들은 새로운 기록 경신에 대한 목표보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 크다고 했다. 지민은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보다 팬들한테 어떻게 보답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팬들이 있어 우리가 존재하는 것인데 감사의 뜻을 표현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