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내년부터 ‘4조 2교대’ 근무…휴일 104일→182일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19 13:47 수정일 2021-07-19 14:11 발행일 2021-07-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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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노사가 20여년간 유지해 온 ‘4조 3교대’ 근무제를 폐지하고 ‘4조 2교대’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5일 열린 8차 임금제도 개선위원회에서 이 같은 근무 형태 전환에 합의했다. 4조 2교대 근무제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방식이다. 기존의 4조 3교대와 비교해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휴일은 104일에서 182일로 대폭 증가한다. 한번에 근무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대신, 쉬는 날이 많아지는 구조다.

현대제철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 추진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4분기 내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하고, 2022년 안에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휴일의 확대로 직원들은 개인의 여가활동 또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 근무일에는 더 집중해서 근무하는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