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서 폭우로 산사태…20여 명 실종·사망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7-05 15:22 수정일 2021-07-05 15:23 발행일 2021-07-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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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 산사태로 약 20명 실종·2명 사망.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약 20명이 실종됐고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시 이즈산(伊豆山) 지역에서 기록적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의 가옥 등에서 10명이 구조됐다. 사진은 4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모습. (교도=연합)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20여 명이 실종·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30분쯤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이즈산 지역에서 기록적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약 20명이 실종된 상태로, 현지 주민 약 260명은 집을 떠나 피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건물은 약 80채로 추정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사태는 일본 열도의 태평양 연안에서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시즈오카현과 가나가와현을 중심으로 이틀 동안 최대 400~500㎜대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7월 기준 최대 강수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아타미시 측은 5단계 폭우 경계수위 중 3단계인 ‘피난 준비·고령자 등 비난 개시’를 발령하고 있다가 산사태가 발생하고 나서야 5단계인 ‘긴급안전확보’로 상향해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경찰 등 구조대는 지금도 시간당 40mm에 이르는 비가 내리는 사고 현장에서 수색 및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