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시원하거나 편안하거나’...올 여름 언더웨어 트렌드

양길모 기자
입력일 2021-07-07 07:00 수정일 2021-07-07 07:00 발행일 2021-07-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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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쿨링 언더웨어 인기
홈트·홈족 증가로 편안한 언더웨어 수요 증가
BYC 기능성 쿨웨어 보디드라이
BYC 기능성 쿨웨어 보디드라이 (사진=BYC)

7월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의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냉감웨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온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마스크 착용으로 습도까지 높아지면서 불쾌 지수가 높아져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체감 온도를 낮춰 줄 냉감 언더웨어·애슬레저 웨어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6일 언더웨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하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빠른 땀 흡수와 건조기능이 뛰어난 쿨웨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 형성 초기에 쿨웨어는 유니클로가 장악해왔지만,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기점으로 국내 SPA 브랜드는 물론 언더웨어 업체들도 특수 원단 및 무봉제 특수 기법 등을 활용해 냉감 웨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너웨어 전문기업 BYC는 최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기능성 제품인 BYC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 제품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됐던 지난달 10~16일 BYC 직영점에서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 판매량은 전주 대비 26.4%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BYC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 9부 밴딩 슬랙스는 BYC 공식 온라인몰에서 빠르게 완판되어 리오더를 진행했다.

BYC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는 아웃웨어 스타일의 기능성 쿨웨어로, 여름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BYC 전속모델 오마이걸 아린 화보
BYC 전속모델 오마이걸 아린 화보
2021년형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는 일상복과 쉽고 다양하게 매치해 입을 수 있도록 색상, 디자인 등 총 24개 품목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생산 수량도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확대했다.

BYC 관계자는 “덥고 습한 여름 날씨를 체감하게 되면서 활동이 용이한 기능성 제품들을 찾는 분들이 많아 일부 제품은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BYC 보디드라이 아린쿨웨어는 터치감이 시원해 착용감이 좋고, 일상복과 매치하기 쉬워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라고 말했다.

그리티 위뜨
그리티 위뜨 ‘슈퍼 에어쿨’ 시리즈 (사진=그리티)

지난해 연 매출 124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감탄브라도 실제 입어본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소재와 컬러, 디자인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인견 쉘론 감탄브라·팬티’는 인견 쉘론 소재 적용으로 흡한속건성과 냉감 효과가 우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원단 특성상 원단 끝마무리 봉제 없이도 올이 풀리지 않는 신개념 원단인 매직 원단을 적용하였으며 퓨징기법을 도입해 매끄러운 바디라인을 살려준다.

이 밖에도 봉제선을 최소화해 착용감을 극대화한 심리스 퓨징 브라, 계절에 따라 냉감·비침 방지 기능이 있는 ‘에어-쿨링 쉘론’, 열 손실을 막아 따뜻한 ‘웜 쉘론’을 적용하는 등 기능성 소재를 달리 사용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리티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뜨(huit)’도 2021 SS 신제품 ‘슈퍼 에어쿨 시리즈’를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슈퍼 에어쿨’은 뜨거운 여름에 맞선다는 컨셉으로, 폴리에스터 강연사를 슬럽 조직으로 제작해 뜨거운 기온의 여름에도 상쾌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애슬레저 제품이다. 착용 즉시 쿨링감이 느껴지는 시원한 소재로, 슬릿·메쉬·자가드 디테일 등 디자인과 제품의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라인으로 원하는 핏과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쿨링과 함께 편안한 언더웨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여성 속옷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여성 속옷 (사진=자주)

신성통상 SPA브랜드 탑텐도 최근 언더웨어 라인 ‘밸런스’를 론칭, 지난해 요가복, 애슬레저웨어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언더웨어 시장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인 체형에 맞춘 패턴 개발로 편안함을 극대화한 ‘밸런스’는 여성 브라의 경우 고탄력 3D 일체형 몰드로 자연스러운 가슴라인을 살릴 수 있으며, 브라 날개형 밴드가 옆라인을 매끈하게 잡아주며 후크 디테일도 피부 자극이 없도록 섬세하게 마무리했다. 남성 브리프는 통기성이 우수한 원단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으며 한국 남성들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으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디지털브랜드 기업 ㈜커뮤니케이션앤컬쳐의 여성언더웨어 브랜드 ‘슬림9(slim9)’의 대표제품인 ‘네모팬티’는 무봉제 허리밴드로 슬림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Y존 자극이 없는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누적 판매량이 110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서는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 브라캐미솔과 Y존을 압박하지 않는 여성용 사각 팬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부넹 올해 1~6월 브라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여성용 사각팬티 매출은 72% 증가했다. 특히, 여성용 트렁크 팬티는 자주 여성 팬티 전 품목 중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여성용 사각 드로즈인 ‘보이쇼츠’는 올해 처음으로 삼각팬티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들 제품은 여성의 몸을 압박해 보기 좋은 맵시를 만드는 대신 편안한 착용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작됐으며 유기농 소재, 천연 코튼 등 건강한 소재를 사용했다.

자주 마케팅 담당자는 “여성용 사각팬티인 드로즈가 삼각팬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사실은 최근의 속옷 트렌드가 건강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여성들 사이에서 미의 기준이 달라지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지속되면서 편안한 여성 속옷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