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통합 계획안 최종 확정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01 08:42 수정일 2021-07-01 09:07 발행일 2021-07-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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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인수 후 통합(PMI, Post Merger Integration) 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30일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PMI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 및 영구전환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를 마친 후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양 항공사의 통합 전략을 담은 PMI 계획안을 3월 17일 산업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약 3개월여 동안 대한항공이 제출한 PMI 계획안을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 PMI 계획에는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계열 항공사의 통합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이슈 해소 방안,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PMI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각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이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PMI 계획에 포함한 방안들은 시장 환경이나 법률·재무·세무 부문의 위험요인과 밀접히 연관, 최종 실행방안에는 시장·규제 환경 관련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과정을 거쳐 새롭게 출범할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가 PMI 계획을 토대로 △여객·화물사업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를 활용한 여객·화물 스케줄 다양화 △신규노선 선택기회 확대로 고객 편익 증진 △비용절감을 통한 통합 시너지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 항공사는 통합 저비용 항공사와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 등 연관산업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PMI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산업은행과의 약정에 따라 설치된 경영평가위원회 평가를 통해 PMI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