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9도' 기록적인 폭염…캐나다서 최소 69명 사망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30 11:22 수정일 2021-06-30 11:23 발행일 2021-06-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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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WEATHER-HEAT <YONHAP NO-2371> (AFP)
2021년 6월 29일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의 샌디 포인트 주립 공원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해변과 체서피크 만에서 놀고 있다. (AFP=연합)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 섭씨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최소 6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에 있는 도시 버너비와 서리에서 하루 동안 사망자가 69명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경찰 측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대다수의 사망 원인에는 더위가 일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리턴 지역의 온도는 47.9도(화씨 11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캐나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 예보 전문가들은 30일에는 온도가 48.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앨버타주와 유콘,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등 북서부주 일부에 “길고 위험한 폭염이 이번 한 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에 대해 더운 공기가 고기압 때문에 정체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편, 미국의 한 기후 과학자는 “지구를 더 덥게 하면 극단적인 폭염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