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확진자 2만 명 넘는데…봉쇄·백신 반대 시위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29 11:24 수정일 2021-06-29 11:25 발행일 2021-06-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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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항의 시위 통제하는 .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21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며 팻말 등을 들고 집회를 벌이자 통제에 나선 기마경찰이 시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잉글랜드에 확산하자 이날로 예정됐던 코로나19 봉쇄 해제 날짜를 내달 19일로 한 달가량 연기했다. (EPA=연합)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이 2만2천868명으로 1월 30일(2만3천275명) 이래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약 8천 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날 사망은 3명에 그쳤지만 7일간 합계는 122명으로 역시 65% 증가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는 내달 19일 예정된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혀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정부의 봉쇄 조치와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고 있다. 이들은 “봉쇄 때문에 자유와 권리가 희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앞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8월 말까지 유럽 내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모든 연령대에서 일일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젊은 층에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