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를 한달 여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쿄 시민 10명 중 6명이 올해 올림픽 개최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26~27일 도쿄 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설문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올림픽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를 묻는 항목에서 38%가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하고 27%와 33%는 각각 재연기와 취소를 지지했다.
개최한다면 관중은 어떻게 해야겠냐는 물음에는 64%가 관객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30%는 관객 수를 제한해서라도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
대회 개막식이 내달 23일로 임박했지만 개최 도시인 도쿄에서 약 60%가 올해 개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드러난 셈이다.
앞서 지난 21일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등은 경기장 당 수용 인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국내 관람객을 들인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하지만 도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의 확산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일본 정부는 내달 12일 이후 긴급사태나 그 아래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가 발령 중일 경우 무관중 개최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