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한달 남았는데…도쿄 시민 60% "올림픽 취소·연기해야"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28 16:51 수정일 2021-06-28 16:52 발행일 2021-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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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취소하라' 시위 나선 일..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3일 일본 도쿄도청 앞에서 시민들이 ‘도쿄올림픽 취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할 예정이다. (AP=연합)

도쿄올림픽 개최를 한달 여 앞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쿄 시민 10명 중 6명이 올해 올림픽 개최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26~27일 도쿄 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설문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올림픽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를 묻는 항목에서 38%가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하고 27%와 33%는 각각 재연기와 취소를 지지했다.

개최한다면 관중은 어떻게 해야겠냐는 물음에는 64%가 관객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30%는 관객 수를 제한해서라도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

대회 개막식이 내달 23일로 임박했지만 개최 도시인 도쿄에서 약 60%가 올해 개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드러난 셈이다.

앞서 지난 21일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등은 경기장 당 수용 인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국내 관람객을 들인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하지만 도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의 확산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일본 정부는 내달 12일 이후 긴급사태나 그 아래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가 발령 중일 경우 무관중 개최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