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에버랜드 물놀이 행사 거리두기 어려워…자제 필요"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6-28 16:26 수정일 2021-06-28 16:27 발행일 2021-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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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 폭탄<YONHAP NO-2794>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이 ‘슈팅 워터 펀’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

방역당국이 여름 맞이 물놀이 행사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드러냈다.

28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언론을 통해 에버랜드 물총 행사에 대해 언급하며 “다수가 밀집해 거리두기가 어려운 성격의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마스크 필터가 젖으면 비말(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어지는데, 말을 할 때 비말이 (마스크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일이 생긴다”며 “이처럼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큰 행사는 기본적으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반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쪽에 관련 상황을 조사하게끔 요청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받지 않은 20대~50대와 유행 규모가 큰 수도권, 휴가지 등에서는 이런 행사를 주의해야 한다”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에버랜드는 하루에 2번씩 ‘슈팅 워퍼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30분간의 공연 시간 내내 사방에서 물이 쏟아지며, 지난 27일에는 관람객 수백명이 물이 쏟아지는 광장으로 뛰어들어 물총을 쏘는 등 놀이를 즐겼다.

행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현장 사진이 퍼지며 방역 논란이 일자 에버랜드 측은 “관람객에게 거리두기 준수를 요청했으며 대부분은 이를 준수했다”며 “우선은 해당 지자체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